결막염, 종류에 따른 원인과 치료법

▲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박선경 전문의 

봄은 야외활동 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늘어나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번식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결막염 환자가 많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박선경 전문의와 함께 결막염의 종류와 그에 따른 원인 및 증상,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Q. 결막이란?
A.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으로 눈물의 점액층을 생성하고, 안구 표면을 보호하는 면역 기능에 관여하며, 미생물 등의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Q. 결막염은 어떤 질환?
A.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충혈, 가려움, 건조함,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유행성(바이러스성), 세균성으로 나뉘는데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Q. 알레르기 결막염은?
A. 알레르기 반응은 외부 물질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인데, 결막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하면서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다양한 공기매개 알레르기 항원과 연관돼 있으며,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대표적인 유발 항원으로 알려져 있다.

Q. 알레르기 결막염, 어떤 증상 나타나나?
A. 가려움과 결막 충혈이 대표적이며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끈적끈적한 점액성 눈곱이 생성되기도 한다.

Q.알레르기 결막염 예방은?
A.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눈을 비비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장한다.

Q. 유행성 결막염은?
A.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충혈, 이물감, 눈곱과 통증 등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되지 않는 반면 유행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Q. 유행성 결막염 치료는?
A. 대부분 별다른 후유증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각막혼탁이나 눈꺼풀과 안구가 달라붙는 검구유칙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아 투여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내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Q. 세균성 결막염은?

A. 일상적인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세균성 결막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안질환 중 하나다. 바이러스 감염에 비하면 드물게 나타나지만,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Q. 세균성 결막염 증상은?
A. 안구 충혈이 심해지고 화농성 분비물(고름)이 나타나며, 심해질 경우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천공이나 급격한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Q. 눈 건강을 위한 조언
A. 결막염은 환절기에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넘기고 ㄴ하지만, 방치하면 시력저하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결막염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일반인이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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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