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 약물치료·식습관 개선 등 체계적 관리 必 [귀의 날 특집②]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준비한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며, 약물치료와 더불어 식습관을 개선하는 등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메니에르병의 발생 원인과 증상,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 청력감소, 귀 울림과 먹먹함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고 반복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개인에 따라 네 가지 증상을 모두 경험하기도, 혹은 한두 가지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은 귓속 내림프관이 부어올라 생기는데, 내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이유는 알려진 바 없다. 내림프관이 귀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직접 관찰할 수 없고, CT나 MRI와 같은 영상으로도 알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진단을 위해 면밀한 병력 청취와 연속적인 경과 파악이 필요하다.

메니에르병의 가장 흔한 증상은 어지럼증이다. 어지럼증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특별한 조짐 없이 생겨 수십 분에서 수일까지 계속 어지럽다.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날때는 메스꺼움, 두통 등을 동반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메니에르병은 청력감소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낮은 음이 들리지 않는 증상부터 서서히 시작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귀가 먹먹한 정도로 생각해 놓치기 쉽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점차 모든 높낮이에 대한 청력이 감소하면서 청력감소 증상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진단을 위해서는 눈동자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비디오 안진검사와 청력 저하를 확인하는 청력검사가 필요하다. 시간을 지체하면 청력회복 가능성이 낮아져 초기 청력검사를 통한 빠른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메니에르병은 적시치료가 예후를 좌우한다. 이뇨제, 혈관 확장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치료를 적절히 진행해야 한다. 약물치료에도 청력 저하가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고막 안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젓갈, 김치, 국 등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섭취가 몸 속 나트륨을 배출하고 전해질 균형을 도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외에 카페인, 술, 담배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휴식, 스트레스 조절 등 생활 관리도 메니에르병을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잠실아산이비인후과 임현우 원장은 “어지럼과 먹먹한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메니에르병이 쉽게 진단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증상에서 벗어나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약물치료와 함께 저염식, 생활 관리 등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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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