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손목건초염, 치료가 꼭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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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IT기업에서 개발업무를 맡고 있는 30대 직장인입니다. 한두 달 전부터 손목과 엄지손가락에 통증이 생겨 최근에 진료를 받았는데, 건초염이라며 당분간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업무가 바빠 치료를 받으러 갈 여력이 되질 않습니다. 통증과 불편함은 지속되어 참 난감한 상황인데요. 손목건초염은 반드시 물리치료와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또한, 더 심해지면 어떻게 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상욱 교수
A. 안녕하십니까?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상욱 교수입니다.

건초염은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결합 조직인 건(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건초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손목건초염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손목건초염이 생기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통증이 느껴지고 손목의 찌릿찌릿한 증상으로 가벼운 물건을 잡기조차 힘들 수 있습니다. 또 손목을 굽혔다 펴거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 부위에 뭔가 걸리는 느낌과 통증이 나타나며,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게 되기도 합니다.

손목건초염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휴식입니다. 엄지손가락과 손목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의 무리한 사용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손목의 운동을 제한하는 보조기나 깁스 착용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될 수 있는 한 손목건초염이 발생한 손은 쉬도록 하고 소염제로 붓기를 가라앉혀야 합니다.

또한, 손목을 이완시켜줄 수 있는 운동치료와 물리치료 등과 함께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하면 심한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강력한 소염진통 효과가 있어 부기가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없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수술은 힘줄을 덮고 있는 인대 일부를 잘라 힘줄에 대한 압박을 풀어주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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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