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치매만은”... 책보고 운동하세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다른 질병은 괜찮은데, 제발 치매에 걸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노인들에게 가장 두려운 질병 1위 치매. 전체 노인의 50% 정도가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환자뿐 아니라 환자 가족의 삶의 질까지 영향을 주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 이 밖에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다. 전반적인 뇌 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간혹 건망증을 치매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건망증은 기억 능력에만 국한되고 다른 인지능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면, 치매는 기억력 장애는 물론 공간 지각력, 계산 능력, 판단 능력 등을 떨어뜨리고 일상생활 능력을 감퇴하게 한다.

이처럼 치매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기억력이 저하되고, 언어 활용에 장애가 오는 것이다. 또한 시공간 파악 능력이 저하되기도 하며, 계산 능력이 저하되고, 성격 변화와 감정의 변화까지 나타난다.

치매는 뇌 손상에 의해 일어나는데,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뇌 조직이 감소하고 그에 따라 뇌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다. 치매 진단을 위해서는 인지기능검사가 우선시 되며, 혈액검사, MRI, PET-CT가 활용된다.

초기에는 기억력 장애가 나타나 건망증과 헷갈릴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이상행동과 일상생활에 장애를 보인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다행히 약물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치매 치료 약물은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전달 물질이 뇌 안에서 오랫동안 작용하도록 도와준다.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당연한 것.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사와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과 더불어 적극적인 사회활동 및 대뇌활동이 필요하다.

걷기를 일주일에 3회 이상하면 치매를 30% 예방할 수 있고, 매일 걸으면 70% 예방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걷기는 물론 춤, 수영 등 신체 활동이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인지기능 훈련도 26% 정도 치매를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특히 독서 활동을 하지 않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40% 높아지고, 독서를 하면 20% 줄어들기 때문에 다양한 두뇌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두뇌활동으로는 컴퓨터, 외국어 등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큰 효과가 있으며, 라디오를 집중해서 듣는 것도 도움된다.

적극적인 사회활동도 반드시 필요하다. 대인관계가 많을수록 치매 확률은 20~30% 줄어들고, 여가활동과 봉사활동, 취미활동도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즉, 신체 활동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예방 효과가 늘어나는 것이다.

그렇다고 치매에 대한 두려움에 신경을 쓰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하루하루를 의미있고 즐겁게 살다보면, 그것이 바로 치매 예방에 힘이 되고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