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주위 뼈 부러지는 '안와골절', 젊은 남성과 노인서 두드러져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뼈가 외상에 의해 골절되는 '안와골절'이 주로 10~20대 남성과 80세 이상 노인에게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원을지대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한국인의 안와골절의 역학 및 위험인자'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안와’는 안구와 주변 부속기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이다. 얇은 뼈로 이루어져 있어 주먹이나 야구공으로 인한 외상을 입었을 때 골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약한 안와 내벽이나 하벽에 주로 생긴다.

외관상 눈꺼풀 부종뿐만 아니라 복시, 눈 운동 제한, 안구함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여부는 임상 증상 및 영상검사를 통해 판단하게 된다.

정 교수가 전 국민의 약 2.2%에 해당하는 100만 명의 공단 자료를 확인한 결과, 10만 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 나타나는 10만 인년당(person-years) 안와골절 발생률은 평균 46.19명이었다. 반면 10~20대에서는 55.46~63.35명, 80세 이상은 평균 56.24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안와골절 환자 2415명 중 26.8%인 648명이 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교수는 “평균 연령에 비해 높게 나타난 10~20대 젊은 남성의 경우 폭행 사건, 교통사고, 스포츠, 산업현장 등 외상에 노출되는 환경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원인으로 추측된다”며 “80세 이상의 노인은 낙상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이니 평소 낙상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해당 논문은 SCI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2년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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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