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침묵의 장기’?... 그래도 ‘위험 신호’ 보낸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간은 문제가 생겨도 별다른 증상없이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다가, 완전히 망가진 후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침묵의 장기’라고 불린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무게만 1.4~1.7kg에 달할 정도로 묵직하다. 신경세포가 많지 않아 종양이 있어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며, 70~80%가 망가져도 별다른 자각을 느끼지 못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우리 몸은 질병에 대한 신호를 장기에 따라 크게 혹은 미세하게 보내기 때문에, 평소 몸 상태를 잘 관찰하고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 질병의 조기 발견이 가능해진다.

간 건강에 위험이 발생되면 간은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낸다.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극심한 피로감은 회복이 더디다. 특히 오른쪽 상복부와 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뻐근하고 단단하며, 압박감이 느껴지고,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또 식욕이 저하되고, 설사, 변비, 소화불량, 복부팽만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담즙을 분비해야 하는 간이 그 기능을 하지 못해 증상이 유발되는 것이다.

특히 술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알코올 처리 능력이 떨어져 숙취 해소가 잘 이뤄지지 않아 술이 잘 안깨고 숙취도 오래가게 된다. 이처럼 해독과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다리가 붓고 멍이 잘 들게 되기도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간의 기능이 떨어지면 콜레스테롤 수치에도 변화가 생긴다. 나쁜 콜레스테롤 LDL 수치는 증가하게 되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는 감소하며, 중상지방은 늘어나 살이 찌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증상은 다른 질환으로도 나타날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치부하기 때문에 방치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간질환과 관련한 가족력이 있거나 잦은 과음을 하고, 만성 B형간염 보유자라면 1년에 1~2번 정도 정기검사를 통해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후에는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대소변 색깔이 달라지며, 심한 입냄새와 가려움증, 잦은 출혈, 호르몬 장애, 손발톱의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담즙이 막혀 회색변 혹은 옅은색 변을 보게되며, 몸에 축적된 빌리루빈이 배출되면서 소변색은 진한 갈색을 띤다. 몸에 쌓인 황화합물로 심한 구취가 나며, 피부는 노랗게 변하면서 심한 가려움을 동반한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그중 간암 사망률은 2위를 차지할 만큼 발생률이 높고, 치료 또한 쉽지 않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이유로 ‘늦은 발견’이 큰 몫을 하고 있으므로,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 발견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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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