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종일 신경 쓰이는 이물감... '입안 허물'은 왜 벗겨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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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40대 후반 여성입니다. 최근에 입안에 이물감이 잦아서 살펴보니 입안 허물이 벗겨져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아프거나 하진 않지만,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낮시간 동안에도 허물로 인한 이물감 때문에 불편하기도 하고 직장에서 대화할 때 보여질까봐 신경도 쓰입니다. 한두 번 빼내서 될 만한 것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입속 각질처럼 나와서 입안을 어지러뜨리는 이 허물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생기는 건지 궁금합니다. 슬프지만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현상인지, 특정 영양분이 부족하거나 입속에 어떠한 질환이 생긴 것은 아닌지, 치료가 필요한 것인지 등 여러 생각을 하게 하네요.

하루에도 몇 번씩 입안 허물을 빼내야 하는 이 귀찮은 상황에서 저를 구해주세요.


▲ 디얼유치과 김문규 대표원장 
A. 안녕하세요? 김포 디얼유치과 김문규 대표원장입니다.

먼저 독자분의 구강 상태를 직접 관찰하지 못하여 징후와 관련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기에 명확하게 진단하고 상담해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언급 해주신 내용을 토대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의심할 수 있는 것은 단순 구강건조증입니다. 건조증으로 인해 입안이 자주 마르면서 하얀색 허물이 벗겨진 증상입니다. 오랫동안 물을 마시지 않거나 장시간 운동하여 입이 마른 경우에 입안에 얇고 하얗게 피부 표면이 뜯어져 나온 듯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문의 내용으로는 병변의 발생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독자분 역시 별다른 자각 증상에 대한 내용이 없기에 단순히 입안이 건조하여 발생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유드리며 본인이 느끼기에 구강건조감이 심하면 구강내과에 방문하시어 타액분비율 검사 및 임상검사를 통해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구강건조증의 다른 원인으로는 쇼그렌 증후군 질환, 방사선 치료, 약물 부작용이나 스트레스, 우울증과 같은 신경성 문제에 의한 타액분비량 저하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구강건조증은 구강 내의 정화 작용을 저하시키고 타액 내의 항균 물질의 부족을 야기하여 해로운 세균 감염의 위험성을 높여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대처하시길 권고드립니다.

두 번째로 고려할 수 있는 것은 병적인 상태로 판단하여 가능한 질환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언급하신 내용 중에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허물이 벗겨진다는 표현입니다. 표현하신 허물이라는 내용도 의학적으로 보면 수포, 미란, 구진, 백반 등으로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지만, 이 또한 문의하신 내용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출혈과 만져지는 덩어리에 대한 언급이 없으므로 추측컨대 입안 표면의 하얀색 위막 정도로 고려됩니다.

하얀색 허물을 나타내는 질환은 백반증, 칸디다증, 아프타, 궤양성 구내염, 편평상피암, 설태, 유두종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혀에 국한되는 설태와 단단한 종물이 있는 편평상피암과 유두종은 논외로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또한 막이 박리되지 않는 편평태선과 출혈과 궤양, 통증을 야기하는 아프타나 구내염을 그리고 허물이 두껍거나 두께가 증가하는 백반증을 배제하면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은 구강 칸디다증의 가장 흔한 형태인 위막성 칸티다증입니다.

구강 칸디다증은 입안에 있는 상주균으로서 건강한 구강내에서는 칸디다균이 점막의 조직내에 유입 할 수 없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기회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칸디다증을 야기하는 점막의 저항성 감소는 고령으로 인한 심신의 쇠약과 영양 불량, 면역계통의 저하로 인한 건강 악화 그리고 타액 분비의 부족과 타액 성분의 변화에 의해 유발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위막성 칸디다증은 입안의 표면을 덮고 있는 유백색을 띤 막이 거즈나 핀셋으로 제거될 수 있는데 이것을 독자분은 허물이 벗겨진다고 하신 것 같습니다.

명확하게 칸디다증으로 확정하기 위해서는 진균배양검사와 생검을 통해 가능합니다. 그리고 자각증상이 있을 때는 항진균약이 효과적이며 심한 통증을 느끼기 전에 전문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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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