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할머니부터 손자까지…'눈 건강' 이렇게 지키세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며 건강 및 웰빙이 가장 큰 관심사로 자리잡은 요즘, 올해 가정의 달에는 가족들의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신체 부위 중에서도 눈 건강은 간과하기 쉽고 스스로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가족 구성원의 눈 건강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기와 소아기, 위험한 약시와 사시 위험
유소아기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안질환으로는 사시와 약시가 있다. 사시는 양쪽 눈의 시선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질환이며, 사시를 빨리 교정하지 않으면 안경을 써도 시력이 1.0이 되지 않는 약시가 올 수 있다. 이때는 시력이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시기인 만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이후 시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세심히 아이를 관찰하며 눈 건강을 살펴봐주는 것이 필수다.

특히 이 시기의 아동은 불편함을 느껴도 인식하지 못해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자녀의 행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자녀가 사물을 너무 가까이서 본다거나 눈을 자주 비비고, 눈부심에 지나치게 예민하다면 시력발달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리거나 고개를 기울여서 본다면 사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청소년기와 청년기, 근시와 안구건조증 주의
장시간 독서와 디지털 기기 사용을 하게 되는 청소년기와 청년기에는 안구가 길어지면서 근시가 진행되기 쉽다. 근시가 심해져 고도근시가 되면 시력 저하로 인한 불편뿐만 아니라 눈의 구조 변화를 일으켜 각종 안질환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또, 이 시기에는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안구건조증은 보통 냉난방 시설에 오래 노출되거나 환절기일 때 심해지는데, 만성으로 이어진다면 각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근시나 안구건조증은 시력의 저하와 안구 통증, 뻑뻑함, 이물감 등으로 자가진단이 쉬운 편이다. 다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위험성을 인식하더라도 근시 진행과 안구건조증을 야기하는 잘못된 생활습관들은 스스로 고치기가 어렵다.

따라서 책이나 스마트폰 등을 볼 때는 50분마다 10분씩 먼 곳을 보며 눈에 휴식을 주고, 바른 자세를 생활화해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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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와 노년기, 노인성 안질환 적극 관리 必
40대에 접어들면 눈의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각종 노인성 안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눈에 이상증세가 있어도 본인은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여기기 쉬워 주변에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 한다.

40대의 경우 근거리에 있는 사물을 볼 때 인상을 찡그리고 거리를 멀리 떨어뜨리고 본다면 노안을 의심할 수 있다. 다만, 백내장, 녹내장 등은 최근 젊은 중장년층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초기증상이 대부분 노안과 비슷하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60대 이후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는 백내장과 녹내장, 황반변성이 꼽힌다. 모두 방치 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안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백내장의 대표 증상은 시력저하, 흐려보임이며, 녹내장은 시야가 좁아져 보일 수 있고, 황반변성은 굴곡되어 보이거나 찌그러져 보임 등이 생기므로 이러한 이상 증상이 생기면 바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합병증으로 당뇨망막병증, 고혈압망막병증과 같은 망막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근시가 있는 경우 근시성 망막변성, 망막박리도 생길 수 있다.

김안과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안질환은 예고 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지만, 심각한 증상을 느끼기 전까지는 소홀히 여기기 쉽다”며 “가족 구성원들끼리 서로의 눈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주고 더불어 1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도록 따뜻한 참견을 해주는 것이 가족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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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