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피임,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헬스위크에서는 건강과 관련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고 있습니다. 의료 각 분야 전문가들의 명쾌한 답을 듣고자 하시는 독자께서는 ‘기사제보’ 코너를 통해 궁금증을 남겨주세요!
☞기사제보 바로가기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37세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부부 합의하에 더 이상의 출산은 하지 않기로 했고, 당연히 조심하기는 하지만 혹시나 임신이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과 불편함이 있습니다. 주위에 이러한 문제로 얘기를 하니 미레나 시술을 한 경우가 여럿 있었고, 그들은 제게 미레나를 추천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몸속에 어떤 시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두렵기만 합니다. 더 좋은 피임 방법은 없을까요?

①피임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각자의 장단점을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②미레나와 같은 시술은 통증이나 임신이 되는 등의 부작용이 없는지, 한번 시술로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또 ③미레나 외에 피임을 위한 시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 바른길산부인과 길기현 원장
A. 안녕하세요? 바른길산부인과 길기현 원장입니다.

우선 피임법에는 차단 피임법인 콘돔(남성용, 여성용)이 있습니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성관계 도중 파손되거나 벗겨지는 경우가 약 1~5% 정도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호르몬 피임법인 복합 경구피임약 복용도 있는데, 배란을 억제해 피임 효과를 내며 난소암 감소, 월경통 치료 등 피임 외에도 여러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단점은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점, 그리고 비율은 아주 낮지만 정맥혈전색전증 등이 우려돼, 위험군의 경우 복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질문에 언급된 미레나는 장기 작용 가역적 피임법 중 하나이며, 5년간 일정량의 프로게스틴이 분비돼 피임을 하는 원리입니다. 장점은 한 번의 시술로 5년간 피임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기타 월경통 감소, 과대 월경 개선 등 부인과 증상의 호전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초기 3개월 정도 비정상 자궁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호전됩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피하지방에 이식하는 임플라논 장치도 있습니다. 장점과 부작용은 비슷합니다.

피임 실패율의 경우 콘돔은 약 1~5%, 경구피임약은 약 0.3%, 미레나와 같은 자궁 내 장치는 약 0.1%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혼했고 추후 출산 계획이 없으며 장기간 피임 목적이라면 미레나와 같은 장기 작용 가역 피임법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술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니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술 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 상태 확인이 필요하므로 산부인과에 방문해 진료를 먼저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