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특별한 건강관리법? 조선시대 왕 중에 가장 오래 산 영조의 건강비법!



바쁜 현대 사회, 여유를 느낄 새 없이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은 건강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귀찮아서 다양한 이유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는다. 건강 관리에 소홀히 한다면 업무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면역 기능이 약화되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때문에 바쁘게 일상을 보내는 사람일수록 더욱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바쁜 일상 속 건강 챙기기.쉽지만 어려운 이 말을 누구보다 잘 실천해 최장수 타이틀을 갖고 계신 우리나라의 선조가 있다. 바로 조선시대 21대 왕 영조다


▲ 조선 21대 왕 영조 어진 [출처=문화재청]


영조는 1776년부터 52년간의 재위기간으로 가장 긴 재위기간을 가진 왕임과 동시에 조선시대 27명의 왕들 중 83세로 가장 오래 장수한 사람이다. 조선시대의 83세는 지금으로 따지면 약 100세 이상 살았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조선시대 왕들의 평균수명은 약 47세 정도로 60세를 넘긴 왕은 태조(74세), 정종(63세), 광해군(67세) 영조(83세), 고종(67세)으로 다섯 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혹독한 일과를 치러야 했던 만큼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조선시대 왕들은 장수하기가 쉬운 환경이 아니었다. 나라의 권력이 왕에게 집중되어 있다 보니 중요사항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신하들의 상소들을 보며 자유시간을 갖지 못한 채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이러한 일과를 다른 왕들과 똑같이 보냈지만 영조만이 가장 장수하였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첫 번째 비결은 바로 소식이다.
보통 조선시대의 왕은 수라 세 번, 간식이 두 번으로 총 다섯 번의 찬선을 받는다. 영조는 다섯 번 받던 찬선을 하루 세 번으로 줄여 소식을 하셨다. 때때로 단식 또한 실천하며 자신의 건강을 지켰다고 한다.

두 번째 비결은 규칙적인 식습관.
하루 세 번 받는 상차림의 식사 시간을 통일시켜 규칙적인 식습관으로 건강 관리를 했다고 한다.

세 번째 비결은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사.
기록에 따르면 육식을 즐겨 먹었던 세종에 비해 영조는 육식을 즐기지 않고 채식위주의 식사를 했다고 한다. 밥 역시 백미보다는 현미와 잡곡을 섞은 밥을 먹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약초, 인삼을 꼭 챙겨 먹어 자신의 건강을 챙겼다.

네 번째는 술 절제.
조선시대에는 술의 원료인 쌀이 부족했기 때문에 '금주령'이 자주 내려졌다. 이런 금주령을 역대 임금 중에서 가장 강력히 시행했던 왕이 영조였다. 금주령 때는 술 대신 생강차를 마시고 종묘에 술 대신 감주로 대신하며 절제했다고 한다.

마지막 비결은 바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영조는 재위 기간 52년 동안 총 7284회의 검진을 받았다고 한다. 월평균 11회 검진을 받을 정도로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할 거라 생각했던 영조의 건강 비법은 소식과 규칙적인 식습관, 채식 위주의 식사,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평범한 건강관리법이다. 과다한 업무와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도 오랫동안 건강을 지켰던 영조의 모습처럼 바쁜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도 작지만 사소한 습관들로 건강 관리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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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