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도 피할 수 없는 ‘요실금’, 혼내면 안돼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람처럼 노령견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요실금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원인과 치료법 또한 다양하다.

노령견에게 요실금이 발생하면 소변을 보는 방식이 어릴 때와 달라지게 된다. 소변을 보는 것을 느끼지 못하거나, 바닥에 소변을 흘리거나, 소변을 보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은 고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반려인은 반려견을 혼내면 안된다.

노령견에게 요실금이 발생하는 이유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서 체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근육과 신체의 여러 부분을 제어하는 신경이 약해지고, 이에 따라 비뇨기계 주변 근육이 노화하며 이러한 근육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져 생길 수 있다.

요실금은 수컷보다 암컷의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도베르만, 자이언트 슈나우저, 저먼 셰퍼드 등 일부 대형견에서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성화된 암컷 중에서 체중이 20kg 이상인 경우 30%, 소형견은 10% 미만이 요실금을 앓는다.

특히 중성화를 한 암컷의 경우 비만으로 인해 요실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비뇨기계 주변에 있는 지방의 무게가 근육에 물리적 충격을 가해 생겨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비뇨기계 염증과 방광염, 감염 또는 결석 형성과 같은 기본적인 배뇨 문제도 요실금의 원인이 된다. 또 당뇨병이나 신경계 질환 같은 전신 질환도 요실금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반려견의 배뇨와 관련된 행동이 달라질 경우 즉시 동물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반려견의 요실금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 근육 문제인 경우 근육이 잘 통제되도록 유도하는 자극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방법은 약 75%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일 요로계 관련 기저 질병이 있다면, 요로 계통의 담석 제거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또 감염 치료를 위해 항생제가 활용되기도 하며, 건강을 위한 처방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반려견의 추가 발병 위험을 낮추는 생활습관 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사람처럼 나이가 드는 반려견. 노령견이 되면서 배뇨 관련 행동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견이 전과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혼내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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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