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위험↑ & 회복 속도↓ ”... 기저질환자가 코로나 고위험군인 이유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두려워 백신 접종을 당연히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기저질환이란 평소 본인이 가지고 있는 만성적인 질병, 즉 지병을 말하는데, 기저질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 등에 노출됐을 때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전염병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이는 다시 말해,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욱 치명적이다는 뜻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감염병 등에 감염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회복되는 속도가 늦고 예후가 비교적 좋지 않기 때문에,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감염병에 치명적인 기저질환으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당뇨병, 고혈압, 심부전증 등이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흡연이나 미세먼지, 유해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으로써 발생하는 만성 염증과 이로 인해 기관지와 폐 손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 40대 이후에 발병하는데, 호흡곤란,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과 같은 증상이 하나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폐쇄성 질환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코로나19 감염의 고위험으로 분류된 데는 국내 연구에 따른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폐쇄성 질환이 있던 코로나 환자는 없던 환자에 비해 중증 폐렴으로 이환 시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2배 가까이 더 높게 나타났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당뇨병 환자도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특히 코로나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쉬워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으며, 확진자에서 코로나 중증환자로 발전하고 사망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확진 환자 중 70대 노인에서 6~7%, 80대 이상에서 20%의 치명률을 보이는데,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 훨씬 위험이 높다.

고혈압은 혈압이 과도하게 높은 상태로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며, 코로나 예후에 영향을 준다. 대표적으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을 유발하고, 신장, 눈, 대동맥 등에 병변을 일으키며 동맥경화로 인한 성기능 장애에 관여한다. 이들 합병증은 대부분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혈압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심부전증이 있는 경우, 코로나 감염 시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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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