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 생태탐방로, 지리산 기운 물씬 받으며 걷는다

▲ 사진제공=산청군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중산마을 입구에서 시작해 중산계곡을 따라 1.2km 구간인 ‘두류 생태탐방로’는 지리산 천왕봉을 조망하며 중산계곡의 청량한 기운을 한껏 즐길 수 있다.

두류 생태탐방로는 지리산의 이명(異名)이 두류산이라는 점에 착안해 붙여진 이름이다. 맑은 공기와 싱그러운 숲, 중산리 계곡을 바로 옆에 두고 감상하며 걸어볼 수 있어, 힘들지 않게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특히 지리산 등산이 아니더라도 천왕봉을 가장 지척에서 느낄 수 있다.

시천면의 뜻이 화살 시(矢), 내 천(川), 즉 화살처럼 빠른 물이라는 뜻이니 그만큼 유속이 빠르다는 뜻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대원사계곡이 포근한 어머니의 품과 같다면, 두류 생태탐방로가 설치된 중산계곡은 힘찬 아버지의 품같은 느낌이다.

중산계곡은 우렁찬 계곡소리와 함게 집채만한 커다란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탐방로 상층부에 닿으면 엄청난 규모의 돌무더기를 확인할 수 있는데, 옛날 신선들이 놀았다 해서 ‘신선너들’이라 불린다.

겨울을 향해 가는 지리산과 천왕봉의 기운을 머금은 중산계곡을 만날 수 있는 두류 생태탐방로는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4계절 감상할 수 있는 힐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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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