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왕을 꿈꾼다면 ‘이것’을 조심하라... 정자 감소 유발 습관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방송인 김구라가 모 프로그램에서 받은 정자 검사를 통해 ‘정자왕’ 연예인에 뽑힌 바 있다. 정자왕으로 뽑힌 김구라는 어깨가 으쓱했고, 함께 출연한 남성 출연자들은 많은 정자수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정자수의 적고 많은 남성의 ‘자존심’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그러나 전 세계 남성을 상대로 정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40년 동안 정자수가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왕을 바란다면 정자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습관과 환경을 피하고, 정자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먼저 정자 감소를 유발하는 습관으로, 휴대전화를 앞주머니에 넣어 방사선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유럽 비뇨기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앞주머니에 넣어둔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통계적으로 정자 수가 더 적고, DNA가 조각난 정자 수가 더 많았다. 2015년 국제 생식‧불임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한 시간 동안 휴대폰 방사선에 노출시킨 정자가 운동성이 현저히 감소하고 DNA 조각화가 상당히 진행된 것을 발견했다.

고환의 온도 또한 정자 감소에 연관이 있다. 2007년 샌프란시스코 대학 연구 결과 뜨거운 욕조에 자주 들어간 남성의 생식력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 하버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각팬티를 입는 남성들이 꽉 끼는 팬티를 입는 남성들보다 정액 농도는 25% 더 높았고, 정자 수는 17% 더 많았다. 이는 고환의 온도가 높을수록 정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한다.

술과 담배, 비만도 정자를 헤치는 중요 요인이다. 하루에 2잔 이상 술을 마시는 남성은 정자 수를 낮추는 에스트로겐의 생산이 늘어날 수 있으며, 흡연자의 정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DNA 조각화 비율이 높다. 또한 2017년 ‘남성병학’(Andrologia)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비만 남성은 정자의 수가 줄고 정자의 질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병과 비타민D도 정자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 마이코플라즈마와 같은 성병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성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타민D 결핍은 건강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특히 정자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2016년 인간생식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가 부족한 남성은 정자 수와 운동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수를 늘리고 건강한 정자를 위해서는 아연과 셀레늄, 크로뮴 등이 많이 든 식품을 섭취하면 좋다. 아연은 굴과 번데기에 많이 함유돼 있고, 남성 생식세포 생성을 도와준다. 셀레늄은 연어, 새우, 땅콩, 호두 등에 많이 들어있고, 정자 운동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크로뮴은 정자 수 유지에 도움을 주며 소고기, 치즈 등을 많이 섭취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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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