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결막염이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 눈에 닿아 충혈, 가려움, 염증 등이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약 180만 명이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따뜻해지는 봄철인 3~5월 진료 인원이 급증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미세먼지나 봄·가을철의 꽃가루, 실내 먼지, 동물의 비듬, 집먼지진드기로 인해 발생한다. 이외에도 화장품, 렌즈 착용 등이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 충혈, 가려움증, 이물감, 눈이 부시고 시린 느낌 등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하는 경우 눈이 가려워 비비는 경우가 많은데 일시적으로 가려움증은 해소할 수 있으나 오히려 증상이 악화해 심한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눈에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을 동반하며 결막 부종, 눈꺼풀이 부푸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을 방치할경우 드물지만, 시력에 영향을 주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발생했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적절한 치료만 받는다면 빠른 호전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재발 확률이 높아 평소 눈에 대한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먼저 미세먼지가 많거나 꽃가루가 심한 날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이 필요한 경우 미세먼지가 달라붙기 쉬운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고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 눈 안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한 실내의 집먼지진드기, 먼지 등의 물질도 알레르기 결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기적인 집 안 청소와 환기가 필요하다. 단,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심한 날은 환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눈 건강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당근은 비타민A가 풍부해 시력을 보호하고 시력 감퇴 예방을 돕는다. 결명자는 비타민C와 카로틴이 풍부해 안구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며 시금치는 루테인 함량이 뛰어나 망막 손상과 눈 개선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