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비인가 국제학교서 127명 대규모 집단감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전의 비인가 종교 교육시설 IEM 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체 학생과 교직원 146명 가운데 127명이 확진됐다.

해당 학교의 집단감염 사실이 알려진 건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에 사는 IEM 국제학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부터다. 24일 오전부터 3회에 걸친 전수 검사에서 타 지역 거주 학생 2명을 포함해 총 1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조사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3밀(밀집·밀폐·밀접) 조건에서 집단생활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최소 7명부터 많게는 20명까지 한 방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샤워실과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식당에는 칸막이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더욱이 지난 12일 첫 증상자가 발생했음에도 학교 측의 선제적 검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숙소만 격리했을 뿐 열흘 넘게 다른 학생들과 수업을 받았다.

대전시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 학교 학생들의 외부 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교육 당국과 협력해 기숙 시설 및 유사한 비인가 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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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