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섬유화 수치화 시켜 대동맥판막협착증 예후 예측한다

▲ (좌측부터) 이정현, 이승표, 박성지 교수 [출처=서울대병원]


심장 섬유화를 일으키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증상 및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은 이현정·이승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박성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대동맥판막협착증에서 심장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심장의 섬유화를 측정해 좌심실 이완기능과 예후와의 관련성 등을 연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191명과 일반인 30명을 대상으로 심장 MRI와 심장초음파를 시행했다.

과거에는 심장의 섬유화 정도를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이번 연구로 ECV(extracellual volume index)라는 최신 심장 MRI 영상기술을 통해 심장의 섬유화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ECV가 높을수록 심장의 이완기능이 떨어졌으며 호흡 곤란이 더욱 심해졌다.

5년간 추적 관찰했을 때 ECV가 높고 심장의 이완기능이 감소할수록 사망률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도 높았다. 특히 ECV는 기존에 알려진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임상적 예후이자, 좌심실의 수축과 이완기능 지표들에 추가적으로 예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들에게 심장 섬유화가 과도하게 진행하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예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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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