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파킨슨병의 날] 파킨슨병 의심해봐야 할 전조증상은?

▲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찬영 교수

오늘(11)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와 함께 대표적 퇴행성 뇌 질환으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병의 초기에는 큰 문제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파킨슨병이 의심될 때에는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전조증상과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찬영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Q. 파킨슨병은 어떤 질환인가?
A. 뇌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결핍으로 발생하는 운동 조절 장애 및 비운동 증상이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도파민은 뇌의 기저핵에 작용해 원하는 대로 부드럽고 정교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중요한 신경 전달물질인데, 도파민이 부족해 운동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파킨슨병이다.

Q.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가?
A.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단일 요인에 의한 병보다는 노화와 유전, 독성물질, 환경적 요인 등에 따라 불필요한 단백질을 처리하는 기능의 장애,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파킨슨병의 유병률은?
A. 주로 60세 전후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해 65세 이후에 1~2% 정도지만, 85세 이상의 노년인구에서는 3%까지 증가한다.

Q. 전조증상이 나타나나?

A. 안정 시 떨림, 운동 완만 및 체위 불안정 등이 생기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파킨슨병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돼 걷기가 어렵게 되고, 인지기능 장애, 정신증상 및 자율신경계 증상도 나타나 일상생활 수행에 장애가 생긴다.

Q. 치료 방법은?
A.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는 서서히 병의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의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매우 느리게 진행되므로 대부분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오랜 기간 큰 불편함 없이 일반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가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파킨승병의 증상 개선 효과가 가장 강력한 레보도파인 도파민 제제가 활용된다. 레보도파는 환자의 증상 조절을 위해 적절한 필요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가역적으로 전기자극을 통해 운동회로의 기능을 변화시킬 수 있는 뇌심부자극술이 활용된다. 약물에 잘 반응을 하다가 병의 진행으로 인한 운동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 특히 이상운동증이나 운동동요가 심한 환자에서 널리 시술하고 있다.

Q. 파킨슨병 환자에게 조언 한마디
A. 운동 완만과 경축이 진행되면서 환자는 운동 부족이 일어나기 쉽다. 운동부족은 증상이 빨리 악화시키고 삶의 질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근력 운동을 포함해 스트레칭 등이 도움되며, 병의 진행으로 인해 생기는 삼킴 곤란, 구음장애에 대해서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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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