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 바른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해찬 원장

어깨 통증의 주요 원인이 되는 회전근개파열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진다. 보통 퇴행성 변화로 50세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노인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2030 젊은 층에도 흔히 나타나는 회전근개파열에 대해 바른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해찬 원장과 함께 알아봤다.

Q. 회전근개파열이란?
A.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힘줄로,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4개의 힘줄로 이뤄져 있다. 이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힘줄이 파열되는 경우 회전근개파열로 진단한다.

Q. 주요 증상은?
A. 팔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릴 때 불편하고, 서 있을 때보다 누워있을 때 통증이 더 심하다. 또 어깨가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며, 어깨 주변이 화끈거리고, 밤만 되면 통증이 심해져 잠에서 깰 정도이다. 팔의 근력이 점점 약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Q. 치료를 하지 않으면?
A.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처음엔 통증이 심하지 않고 관절운동 제한이 적어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점점 저켜 주변 인대나 힘줄의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할 경우 어깨 힘줄이 굳어지면서 완전 파열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또 파열된 조직을 오래 방치하면 증상이 점점 악화될 뿐만 아니라 향후 어깨관절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회전근개파열은 치료의 때가 중요하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을 받더라도 파열 부위에 변성이 생겨 다시 파열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느껴지면 가능한 빨리 엑스레이나 MRI와 같은 진단 장비를 통해 정밀한 진단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Q. 치료 방법은?
A. 증상과 파열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가벼운 파열의 경우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적용한다.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파열 부위를 통합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Q. 자연 치유는 안되나?
A. 회전근개파열은 자연치유가 어렵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 후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Q.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도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가?
A. 파열 범위가 넓은 경우 관절내시경을 활용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데, 1cm 미만으로 절개해 출혈이 거의 없고 국소마취로 진행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도 부담없이 치료할 수 있다.

Q. 관절내시경술은 어떤 수술인가?
A. 2~4mm의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1cm 미만 피부 절개 후 삽입해 진행하는 치료법이다. 진단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고, MRI로도 확인되지 않는 병변까지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다. 또 절개 범위가 작아 상처나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편이다.

Q.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A.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가동 범위 또한 가장 넓다. 따라서 어깨는 일상적인 사용만으로도 퇴행성 변화가 빨리 찾아오고 부상당하기 쉽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환절기에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피하고, 움직이기 전에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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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