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김치’ 파장?... 중국산 김치 소비량 전년 比 14% 감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3월 중국산 알몸 김치 영상이 공개된 후 소비자의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전년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김치연구소 정선화 선임연구원팀이 최근 국내 상품 김치의 생산과 소비,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2019년 현재 기준으로, 국내로 김치를 수출하는 국가는 총 11개국이다. 전체 김치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금액과 중량 모두 99%가 넘는다.

국내 김치 수입량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급격히 증가해 20만 톤을 넘어섰다. 이후 2009년 김치 원산지 표시제 고입의 여파로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2008년 대비 33.4% 감소했다. 2010년 국산 배추 가격 폭등으로 인해 김치 수입이 다시 증가하면서 2019년에는 30만 톤으로 역대 최고 수입 물량을 기록했다. 국내외 외식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외식업소의 중국산 김치 수요 증가가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3월 중국의 비위생적인 절임 배추 영상이 보도된 후 수입 김치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져 김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4월부터 12월의 평균 월별 김치 수입량은 2018~2020년 4~12월 평균 수입량보다 30%나 적었다.

정 선임 연구원은 “수입 김치의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의 의무 도입은 중국 내 김치산업의 HACCP 인증을 취득한 업체 위주로 재편되거나, 신규 업체의 인증 비용 부담으로 인해 수입 김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중국산 수입 김치의 위생 안전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에 맞춰 수입 김치의 HACCP을 2021년 10월~2024년 10월 새 단계적으로 모든 배추김치 해외 제조업소에 의무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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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