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3천례 돌파... “27년의 결과”

▲ 명지병원 김진구 교수

명지병원 정형외과 김진구 교수(병원장)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3,000례를 돌파했다.

김진구 교수는 1996년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작한 이래로, 해외 선진 수술법의 변화를 국내에 알리고 다수의 관련 연구 및 정기적인 심포지엄을 열며 국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김 교수는 2003년 세계적인 스포츠의학 연구소인 미국 피츠버그대 스포츠센터에서 연수 후 경전내측 도달법(transAM portal approach)을 최초 시행하고, 2006년 이중다발 재건술 등 주요수술법을 국내 도입했다. 또 전방십자인대 수술 후 기능평가와 관련한 연구로 최우수 논문상, 최다 인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김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단순히 수술뿐만 아니라 정상으로의 복귀까지 포괄적인 접근을 강조하며, 2006년 국내 흔치 않았던 스포츠의학센터를 설립해 진단과 수술, 기능회복치료가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원스톱 치료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2006년 약 80례에 불과했던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2012년 1,000례로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2017년 2,000례, 올 5월 3,000례 돌파로 이어졌다. 또 이런 다수의 임상실적과 높은 연구성과, 명성 등이 쌓여 스피드 스케이트 이상화 선수 주치의를 비롯, 안정환, 설기현, 홍성흔, 박태환 등 수많은 국가대표 운동선수의 치료를 맡아왔다.

최근에는 무릎손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예방법과 올바른 운동법 알리기에 중점하고 있다. 김진구 교수는 나이, 성별, 환경에 따라 약이 되는 운동과 독이 되는 운동은 따로 있음을 강조하며, ‘운동이 약이다(Exercise Is Medicine·EIM)’ 캠페인과 ‘무릎이 아파요’ 서적 출간, 그 외 각종 세미나 및 건강강좌 등을 열고 있다.

김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3천례 달성은 2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 수술에 매진해 온 결과이자 더 나은 수술법을 찾아가는 과정 중 하나”라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시켜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김진구 교수의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3천례 돌파를 기념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역사,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제3회 명지병원 스포츠의학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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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