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일반 메밀보다 ‘쓴’ 메밀이 더 효과적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쓴 메밀의 당뇨병 예방 효과가 일반 메밀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쓴 메밀의 루틴 함량은 일반 메밀보다 40배 이상 높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팀은 일반 메밀과 쓴 메밀의 당뇨병 예방 효과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에서 쓴 메밀의 루틴 함량은 일반 메밀보다 44~4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성분의 일종인 루틴은 메밀의 대표적인 웰빙 성분으로, 콜레스테롤 저하, 혈당 상승 억제, 고혈압 예방, 동맥경화와 뇌졸중 예방 등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기에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함량도 쓴 메밀이 일반 메밀보다 2.5~4.8배 높았다. 마늘과 양파의 대표 성분인 쿼세틴은 일반 메밀과 쓴 메밀의 전초에서만 검출됐으며, 쓴 메밀 전초의 쿼세틴 함량이 더 많았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킨 생쥐에게 일반 메밀과 쓴 메밀의 종실과 전초를 제공하는 연구도 시행, 쓴 메밀 종실을 먹인 생쥐의 당뇨병 개선 효과가 일반 메밀 종실은 준 생쥐보다 뛰어났다.

혈당도 더 많이 떨어졌으며, 일반 메밀 전초나 쓴 메밀 전초를 먹은 생쥐에서 항당뇨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과 인슐린 민감성 지표인 QUICKI를 잰 연구에서도 일반 메밀과 쓴 메밀의 종실과 전초를 먹은 모든 생쥐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검소하고, 인슐린 민감성이 증가했다. 이는 당뇨병 개선에 메밀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루틴 등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든 쓴 밀 전초가 일반 메밀 전초보다 항당뇨 효능이 더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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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