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 위험 수준... 30대 가장 높아

▲ 사진=연령 및 성별 우울 점수, 보건복지부 제공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등에 따라, 국민의 우울증 위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30대의 위험도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21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울 위험군 비율과 자살 생각 비율 등이 3월 조사 결과에 비해 12월 조사에서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발생 초기와 비교할 때 주요 정신건강 지표인 자살생각 비율이 40% 증가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5명 중 1명이 우울 위험으로 나타나는 등 정신건강 수준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는 코로나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에서 우울 점수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감소했고, 우울 위험군 비율도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대 우울 점수는 6.4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은 연령대인 60대 이상보다 1.5배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27.8%로, 13.8%인 60대와 16.0%인 50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20대는 전체 평균 점수 수준이었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장기화되면서 자살률 증가 등 국민 정신건강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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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