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 4천례 달성... 스마트병원 선도

▲ 사진제공=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로봇수술을 시행 10년 만에 4,000례를 달성하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2011년 6월 다빈치Si 장비를 도입하여 로봇수술을 처음 시행했으며, 2019년 다빈치Xi 최신장비와 음성인식시스템까지 도입하는 등 많은 투자를 진행하며 최신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후 부인암과 대장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위암, 폐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했으며, 지난 5월 7일 4,000례를 달성했다. 특히, 조치흠 동산병원장을 주축으로 한 부인암 로봇수술은 1,000례를 훌쩍 넘었다.

그 중에서도 구멍 하나로 로봇 팔을 넣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4년 난소종양 단일공 수술을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이후, 2015년에는 자궁경부암 단일공 수술을 세계 두 번째로 성공했다.

2016년에는 자궁내막암 단일공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으며, 이러한 기록들을 발판삼아 메디시티 대구 우수의료기술 육성 ·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미국 로봇수술본사는 동산병원의 수술과정을 특허내어 전세계 의료진 교육용 자료로 활용 중이다.

대장암 로봇수술의 경우, 2016년 직장암 부분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직장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하며 300례를 달성했다. 갑상선암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입안을 절개해 로봇팔로 갑상선암 조직을 떼어 내는 TONS-R 수술에 성공했다. 전립선암 등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또한 500례를 넘었다.

동산병원은 다양한 진료과에서 로봇수술을 적극 활용하여 복잡하고 까다로운 암 수술의 성공을 이끌고 있으며,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1일 계명대 동산병원 대강당에서 로봇수술 4,000례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세엽 동산의료원장, 조치흠 동산병원장, 권상훈 로봇수술센터장을 비롯해 병원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케이크 커팅식에 이어, 이세엽 의료원장이 로봇수술센터의 성과와 노고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며 로봇수술 성과를 축하했다.

권상훈 로봇수술센터장은 “10년 동안 열심히 집도한 교수님과 센터 교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올해 다빈치SP라는 최신 장비를 도입해 로봇수술센터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은 “만 10년만에 4,000례라는 대단한 성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최첨단 로봇수술을 통해 환우들에게 치유의 희망을 전하고 지역의료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로봇수술 4,000례 달성을 기반으로, 스마트병원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수술 이외에도 로봇기술을 활용한 주사약 이송로봇, 세탁물 배송로봇 등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신 기술 기반의 ‘Emotional Support’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자 감염 예방을 위한 실시간 위치 파악 시스템, 수술실 스마트 자산관리 시스템 구축 등 실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