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올해 종식 어렵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출처=AFP/연합]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올해 말까지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말까지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르고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영리하게 대응한다면 입원과 사망, 그리고 팬데믹(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된 비극을 끝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백신이 사망과 입원뿐만 아니라 전파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면 팬데믹을 통제하는 쪽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 믿는다"는 기대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가 7주 만에 증가세를 보인다면서 "우리가 방심할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재확산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실망스럽지만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회원국들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놓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또한 “백신에만 의존하고 다른 조치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기본적인 공중보건 조치는 여전히 대응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받은 백신을 국민에게 접종하기 시작했다. 이는 코백스의 첫 성과”라고 반기면서도 “취약한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는 것이 모든 사람의 이익이다. 일부 국가에서 저개발국의 취약층을 배려하지 않고, 비교적 질병 위험이 낮은 건강한 성인을 우선 접종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선진국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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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