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 537명...전날보다 소폭 증가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로 접어들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3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451명)보다 86명 늘었고, 누적 6만9651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537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508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19명)보다 89명 늘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연일 1천명 안팎으로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는 지난 8∼10일(674명, 641명, 664명) 사흘 연속 600명대를 유지했다. 이후 5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400명대로 내려온 바 있다. 그러나 전날(451명)보다 소폭 상승하며 금일 500명대로 진입했다.

통계만 보면 3차 대유행을 지나, 안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는 의견이다. 신규 확진자가 전보다 낮아진 데는 주말과 추운 날씨로 인해 검사건수 감소 영향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일 5만∼6만건의 검사 건수에 비해, 지난 주말·휴일 검사 건수는 각각 3만3천848건과 2만8천222건으로 크게 적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주말에 추위로 검체 수가 많이 줄어든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지금은 섣불리 평가하기보다 관망하면서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집단감염 한 두 개가 크게 발생하면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 역시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위험 요인이 너무 많다며 국민 개개인의 지속적인 방역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다음 주 하루 확진자가 600∼700명대로 예측된다"고 내다봐, 감염 규모가 일정부분 다시 커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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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