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울불클리닉 & 뉴로모듈레이션센터’ 개소

▲ 사진제공=명지병원 

명지병원이 울불클리닉(우울증·불안장애)과 뉴로모듈레이션센터를 열고 약물·비약물·심리치료를 병행하는 정신과 질환 통합치료에 나섰다.

지난 4일 병원 B관 4층 뉴호라이즌힐링센터에서 개소식을 가진 울불클리닉과 뉴로모듈레이션센터는 과학적인 검사를 통한 원인분석과 첨단장비를 활용해 뇌 신경 기능 조절만으로 우울·불안장애, 중독이나 강박, 운동장애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뉴로모듈레이션센터는 신경(Neuro)과 조절(Modulation)을 뜻하는 단어가 결합된 것으로, 뇌 신경 기능 조절을 통해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한다는 의미이다.

센터에는 다양한 뇌 부위 신경조절이 가능한 8자형 코일의 TMS(경두개자기자극술)와 기존 대비 4배 이상 깊은 뇌 자극과 7배 이상 넓은 영역을 커버하는 H자형 코일의 최신 dTMS(Deep TMS) 2대 등을 갖추고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절히 호환 적용, 치료효과를 극대화 한다.

TMS와 dTMS는 자기장으로 뇌 전전두엽 피질을 자극해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분비를 돕는 원리로, 마취나 수술, 약물 없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 임산부나 노인도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뉴로모듈레이션센터 치료에 앞서 울불(우울증·불안장애)클리닉을 통해 환자의 정신·심리상태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과 이에 맞는 효과적인 치료계획을 제공하게 된다. 검사는 빠른 측정이 가능한 정량 뇌파 검사와 신경인지검사, 주의집중력검사(CAT), 기질 및 성격검사(TCI) 등을 시행한다.

정신과 외래와는 별도의 프라이빗 공간에 위치한 클리닉과 센터는 스트레스 감소와 긍정적인 감정 증가에 영향을 주는 ‘식물’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요소로 조성돼 환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 이미 뇌 신경 기능조절 연구를 통해 tDCS(경두개전기자극술) 임상허가를 주도한 바 있는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은, 뉴로모듈레이션센터 개소를 계기로 난치성 우울증과 통증, 중독 등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을 해결하는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진구 뉴로모듈레이션센터장은 “의학·공학기술의 발전은 뇌과학 연구와 뇌질환 치료의 가능성을 넓혔지만, 국내에는 아직 TMS, tDCS와 같은 다양한 뇌 기능 자극술에 대한 수요를 수행할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며, “뉴로모듈레이션센터는 정확한 진단과 검사, 최신 치료기기를 활용한 연구로 강박·운동장애와 같은 난치성 뇌질환 치료를 선도하고, 주의집중력 저하, 공포, 불안 등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명지병원은 국내 최초로 감금과 쇠창살, 편견이 없는 3무(無) 반개방형 정신과 병동인 ‘해마루’ 운영과 우울·불안, 중독, 소아, 청소년, 여성, 노인(치매)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우수의료진을 바탕으로 정신질환 치료를 선도해왔다”면서, “이번 클리닉 및 센터 개소를 통해 정밀한 검사와 첨단 치료, 고급스런 외래환경에서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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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