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60주년 맞은 김안과병원 "안과의 표준을 만들겠다"

▲ 사진제공=김안과병원 

안과전문병원 김안과병원이 개원 60주년을 맞아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60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안과의 표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62년 영등포에서 김안과의원으로 시작해 1992년 병원으로 승격된 김안과병원은 60년이라는 세월 동안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전문성을 넓히며 안과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60년은 여느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의 역사에 뒤지지 않는 기간으로, 안과 단일과목 전문병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과계에 이정표를 제시하며 표준을 만들어 오고 있다.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망막병원을 2008년 설립, 운영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김안과병원은 세분화된 안과 과목 중에서도 고난도 의료 행위를 요하는 망막 분야에 일찌감치 병원 시스템을 도입해 초전문성을 갖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안과병원 김용란 대표원장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에는 망막 전문의만 20명이 넘어, 다른 전문의와 함께 외상 환자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며 “망막병원에 이어 향후 녹내장병원도 설립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안과병원은 안과계를 위해 안과 개원의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DHL(Doctor’s Hot line)’을 구축해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DHL은 안과의원에서 망막, 녹내장 등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과 백내장 수술 도중에 문제가 발생한 환자를 김안과병원에 의뢰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2001년 처음 제도를 마련하였으며, 2022년 7월 기준 약 600곳의 안과의원과 협약을 맺고 있고, 지난해에만 총 13,959건의 협력이 이뤄졌다.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김안과병원은 안과병원 최초로 종합병원에서도 받기 어려운 국제적인 의료 서비스 질 평가 기구인 JCI 인증을 획득해, 국내 안과계 뿐 아니라 의료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아울러 김안과병원은 안과계 발전을 위해 올해 제정한 '김안과병원 명곡 임상의학상'을 오는 21일 시상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의학상이 대부분 논문 중심으로 수상자를 선정한 것과 달리, 연구업적뿐 아니라 임상 업적까지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상금은 안과계 시상 중 가장 큰 규모인 총 3,000만 원으로, 안과계 발전을 위한 김안과병원의 의지를 담았다.

국민과 함께 하는 행사로는 60명의 다문화가정 구성원을 대상으로 무료 개안수술을 시행하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시각장애인 골프 대회를 오는 24일 개최한다. 앞서 김안과병원의 개원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슬로건 공모전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김안과병원은 지난 60년간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60주년 온라인 역사관’도 홈페이지에 오픈했다. 또 본관 1층 로비에 ‘히스토리 월’을 설치해 김안과병원의 역사와 사명을 내원객들과 공유하고 있다.

김안과병원 장재우 원장은 “안과계에서는 김안과병원이 사용하는 의료장비, 약물, 수술법이라면 의심하지 않고 적용해도 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어 큰 책임감을 갖는다”며 “60주년은 국내 안과전문병원 발전의 역사이기도 한 만큼 앞으로도 소명의식을 갖고 안과계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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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