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 찌릿한 ‘족저근막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쉬워

▲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권영삼 원장

한낮 기온이 20℃를 웃돌면서 공원, 산, 유원지 등 명소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하지만 자칫 갑작스러운 외부활동으로 근육, 관절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걷기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에 무리해서 걸을 경우 찌릿한 발 통증,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권영삼 원장에게 족저근막염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을 들어봤다.

Q. 족저근막염이란?
A. 족저근막염이란 발뒤꿈치 뼈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족저근막은 주로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염증이 생길 경우 찌릿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침에 첫발을 디뎠을 때 통증이 제일 심하며,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느껴지곤 한다.

Q. 족저근막염 발생 원인은?
A. 주로 발을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발생한다. 또 강도 높은 운동, 과체중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하이힐, 슬리퍼와 같은 신발을 착용해 비정상적인 충격을 발바닥에 반복적으로 가할 경우에도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 족저근막염이 나타날 수 있다.

Q. 족저근막염의 특징은?
A. 대표적인 특징은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 내려올 때 찢어질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내 걷다 보면 통증이 완화되므로 방치하기 쉽다. 이는 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발생하기 쉬우며 평발이나 오복발에서 주로 나타난다.

Q. 족저근막염 치료법은?
A.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를 활용한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만성 통증으로 자리잡았을 경우 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이는 약 3mm 정도 최소 절개 후 미세한 내시경을 삽입해 염증을 제거하고 근막을 늘려주는 방법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준다.

족저근막염은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먼저 과도한 운동을 지양하고 외부 충격을 잘 흡수해 주는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착용해야 한다. 또 아킬레스건을 스트레칭 해서 종아리 근육을 늘려주거나 족저근막 자체를 늘려줌으로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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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