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과 노랑, 초록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여름과 가을의 그 어느 쯤에 멈춘 듯한 시간을 선사하는 연천 호로고루. 성곽에 올라서면 한편은 임진강이 흐르고 또 한편으로는 해바라기 가득한 평지가 드넓게 펼쳐진다.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임진강 변에 위치한 호로고루는 연천을 대표하는 고구려 3대 성 중 하나다. 군사 목적으로 만들어진 호로고루를 연천시가 관광 명소로 재정비하며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유명해졌다.
호로고루를 둘러 싼 해바라기 밭에는 20만 그루 이상의 해바라기가 만개해 있다. 촘촘하고 질서정연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흐드러지는 해바라기 꽃과 꼿꼿이 자태를 뽐내는 강직한 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혹자는 사진 동호회의 출사를 목적으로 이곳을 찾아, 함박 웃는 해바라기에 매료돼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해바라기는 멀리서 봐도 예쁘고, 가까이서 보면 더 예쁘다. 카메라에 담아도 예쁘며, 두 눈에 담으면 더욱 예쁘다. 호로고루를 찾게 되면, 해바라기를 통해 계절을, 자연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
해바라기는 ‘일편단심’을 의미하는 꽃말을 가지며, 개화 시기는 8월에서 10월까지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