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관상동맥우회술 직후 ‘즉시 호흡 회복 프로그램’ 운영

▲ 사진제공=양산부산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가 관상동맥우회술(CABG) 환자의 수술 직후 인공호흡기를 즉시 제거하는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프로그램’을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부산대병원의 ERAS 프로그램은 기존 ‘수술 후 조기 회복(ERAS)’ 개념을 한 단계 확장한 형태로, 수술 직후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자발 호흡 상태로 회복실로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높은 수술 숙련도와 출혈·합병증 최소화 역량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한 과정으로, 현재 국내에서 이를 안정적으로 정례 시행하는 의료기관은 매우 드물다.


양산부산대병원은 그동안 무심폐기하(OPCAB)와 최소침습(MIDCAB) 수술을 적극 시행하여 출혈 감소, 수혈률 저하, 빠른 회복 등 환자 중심의 임상 성과를 꾸준히 실현해 왔다. 이러한 기반이 ERAS 프로그램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토대가 됐으며, 2025년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관련 성과를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의 안정성은 병원의 수술 성적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9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2021년 10월~2023년 9월)’에서 종합점수 97.27점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94.9점)을 크게 상회했고, 평가 시작 이래 8회 연속 1등급을 유지했다. 이는 병원의 수술 안전성, 예후 관리, 환자 중심 진료의 모든 측면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주민호 교수는 “관상동맥우회술 후 즉시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는 과정은 수술팀의 완성도, 출혈 관리, 마취 및 중환자 관리 능력까지 포함한 종합적 시스템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수술 직후 자발 호흡을 회복함으로써 통증과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