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나 운동할 때, 혹은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머리에서 유독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신체 부위는 괜찮은데 머리나 얼굴에만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면, 이를 두한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는 원인은 다양하며, 단순히 체질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특정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는 주요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노화로 인한 땀샘 기능의 변화에 따른 것일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손, 발바닥 등 말단 부위의 땀샘 기능이 점차 저하된다. 이로 인해 몸의 열을 식히기 위해 다른 부위에서 땀을 더 많이 분비하게 되는데, 이때 머리와 얼굴 쪽으로 땀 분비가 집중될 수 있다.

비염, 축농증, 인후두염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깊은 호흡을 하기 어려워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 몸은 호흡을 통해 열을 발산하는데, 호흡 기능이 역해지면 미처 배출되지 못한 열이 피부를 통해 땀으로 나오게 된다. 특히 머리나 얼굴 쪽으로 열리 몰려 땀이 더 많이 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자율신경계 이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비만 등도 과도한 땀 분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으로 인해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땀샘 기능에 이상이 생겨 특정 부위에만 땀이 나거나, 반대로 땀이 잘 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한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땀 분비를 촉진할 수 있는 매운 음식, 카페인, 술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복식호흡을 연습해서 호흡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의 균형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특정 질환이 의심된다면,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