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과물 포함 주스, 제2형 당뇨병 위험 15% 높여”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첨과물이 포함된 주스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15% 높인다고 밝혀졌다.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이청우 전문의와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 연구팀이 과일주스 섭취 형태에 따라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2025년 10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PubMed, EMBASE 등 주요 의학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24년 8월까지 발표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 14편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총 33만 5,000여 명으로, 평균 8년에서 24년간 추적 관찰 했다. 연구 결과, 100% 과일주스는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과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지만, 설탕이나 인공첨가물이 포함된 주스는 위험을 약 15%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인구 집단에서 과일주스 섭취와 당뇨병 발생 간의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명승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100% 과일주스와 가당 주스를 구분해 위험도를 정밀 분석한 최초의 메타분석으로, 학문적 의의가 크다”며 “비(非)100% 주스 섭취가 건강한 대체식품이 될 수 없음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중앙보훈병원 이청우 전문의는 “과일에는 식이섬유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지만, 주스로 가공될 때 섬유질이 제거되고 혈당 상승 속도가 빨라진다”며 “첨가물이 포함된 주스는 칼로리와 당부하를 높여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능하다면 과일은 가공하지 않은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연구팀은 향후 다양한 인종을 포함한 장기 연구를 통해 안전한 과일 주스 섭취량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공중보건 차원의 섭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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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