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한 피부, 햇빛만 피하면 될까?... ‘O노화’도 관리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여름, 강렬한 햇살과 습한 공기는 우리 몸을 지치게 할 뿐 아니라 피부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름철 피부 노화를 가속하는 주범인 광노화와 열노화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건강하고 탄력있는 피부를 지킬 수 있다.

광노화는 태양의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노화를 의미한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노화와는 구분되는 현상이다.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활성산소를 만들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파괴한다.

그 결과, 피부 탄력이 떨어져 깊은 주름이 생기고, 피부 표면은 거칠어지며,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의 색소침착이 나타나게 된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피부암의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광노화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외출 30분 전에 SPF30 이상,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리고,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물놀이 시에는 내수성 제품을 사용하고, 젖은 피부에 다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햇빛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모자, 양산, 긴 소매 옷 등을 활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더불어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비타민C와 E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항산화 기능이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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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노화는 자외선뿐만 아니라 뜨거운 열 자체에 의해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노화 현상이다. 피부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오르면 피부 속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MMP)가 증가해 피부 탄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주름이 깊어진다.

또한, 피부 온도가 높아지면 열을 발산하기 위해 모공이 확장되고 피부 장벽이 약해져 건조해지기 쉽다. 뜨거운 사우나나 찜질방,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 등도 피부 온도를 높여 열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열노화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후, 미지근한 물로 세언해 피부에 쌓인 열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진정효과가 있는 마스크팩이나 쿨링 제품을 사용해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 단, 찬물을 갑자기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수분이 부족하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건조해진다.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셔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카페인 음료는 줄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세안 직후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 장벽을 보호해야 한다. 수분 함량이 높은 젤 타입의 수분크림이나 미스트를 수시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철 피부 건강은 단순히 햇빛을 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광노화와 열노화를 동시에 관리해야 뜨거운 여름에도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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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