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의 날] 우리 아이 ‘유치’ 관리, 평생 건강의 첫걸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로 구강 건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구강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6월 9일에서 6은 만 6세 전후로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맹출하는 시기를 의미, 영구치 관리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첫 치아인 유치 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다.

유치는 언젠가 빠질 치아라고 해서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유치는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위한 튼튼한 기초를 다지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치는 단순히 음식을 씹는 기능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먼저, 아이가 다양한 음식을 효과적으로 씹고 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데, 유치에 문제가 생기면 음식 섭취가 어려워져 성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아이가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치가 일찍 빠지거나 손상되면 발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영구치가 바르게 나올 수 있도록 미리 자리를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그래서 유치가 충치 등으로 인해 제때 빠지지 않거나 너무 일찍 빠지면, 영구치 맹출에 문제가 생겨 덧니나 부정교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미성과 자신감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건강하고 예쁜 치아는 아이의 밝은 미소를 만들어주며, 이는 또래 관계 형성이나 자신감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유치를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 습관, 정기적인 치과 검진, 건강한 식습관, 치아 외상 예방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칫솔질은 첫 유치 맹출 시기와 모든 유치 맹출 후에 달라진다. 생후 6개월경 첫 유치가 나기 시작하면 깨끗한 거즈나 아기용 칫솔로 하루 1~2회 부드럽게 닦아주면 된다. 모든 유치가 맹출한 후에는 어린이용 칫솔과 아이의 연령에 맞는 불소치약을 사용해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에 칫솔질을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단, 아이가 스스로 칫솔질을 잘 하기 어려우므로,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보호자가 직접 꼼꼼하게 닦아주고, 불소는 충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니 적정량의 불소치약을 사용하고 삼키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정기검진은 첫 유치가 맹출한 후 5개월 또는 1세 이전에 첫 치과 방문을 하는 것이 좋다. 충치가 없더라도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 검진을 받고, 필요에 따라 불소 도포나 실란트와 같은 예방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충치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사탕, 초콜릿, 탄산음료 등 당분이 많은 음식은 충치의 주범이므로, 섭취를 최소화하고 섭취 후에는 바로 칫솔질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 불규칙한 식사나 잦은 간식 섭취는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규칙적인 식사와 간식 섭취 시간을 정해주는 것이 좋다. 과일, 채소, 치즈 등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간식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은 뛰놀다가 넘어지거나 부딪혀 유치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필요시 보호 장비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치는 단순히 ‘젖니’가 아닌 평생 건강을 위한 소중한 첫 단추이다.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과 올바른 관리 습관이 아이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지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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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