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비만약’ 위고비, 중단하면 바로 요요 온다?

▲ 사진=위고비

위고비는 ‘꿈의 비만약’ 또는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3년 4월에 품목허가를 받아 같은 해 10월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며, 일반적인 미용 목적으로 처방받을 수 없다.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27kg/㎡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중 한 가지 이상을 동반한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인 경우 처방받을 수 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 갑상선 수질암, 췌장염 등의 특정 질환이 있는 환자는 처방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노보 노디스크에서 개발한 비만 치료 주사제인 위고비의 주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이다. 이는 GLP-1(Glucage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로, 우리 몸의 인크레틴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하게 작용한다.

위고비는 뇌의 식욕 조절 중추(시상하부 등)에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식욕과 음식 섭취량을 줄여주게 한다. 음식물이 위에 더 오래 머무르게 해 식후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음식 섭취량을 감소시킨다. 또 식사 후 혈당 상승에 반응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공복 시에는 억제돼 인슐린 감수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는 비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당뇨병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다만 위고비는 살을 마법처럼 빼주는 약이 아니다. 임상실험 결과 평균 15%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지만, 이는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과 신체 활동 증대가 병행되었을 때의 결과이다. 단순히 약만 맞아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부작용 또한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 소화기계 부작용이다. 이 외에도 피로, 두통, 어지러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갑상선 종양, 췌장염, 담낭 문제, 저혈당, 알레르기 반응 등이 보고되었으며, 자살 충동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된 바 있다. 부작용 발생 시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위고비를 중단하면 바로 요요 현상이 온다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위고비는 포만감을 유도해 체중 감소를 돕지만, 약물 중단 시 포만감 감소와 함께 식욕이 다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고비 투여 중에도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위고비는 비만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지만,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사용되어야 하며,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 노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높은 비용을 충분히 고려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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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