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세정’ 시 치약을 사용하면 안되는 이유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고령인구 증가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틀니 등의 의치 사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의치와 의치 세정제의 올바른 사용법이 요구된다.

의치는 치약을 이용해 닦게 되면 치약의 연마제 성분 때문에 오히려 의치 표면에 흠집이 생겨 세균이 쉽게 번식할 우려가 있으므로 치약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식사가 끝나면 물로 세척하고,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전용 세정제를 이용하되 칫솔을 사용할 경우 부드러운 재질의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의치를 소금물 혹은 뜨거운 물에 넣거나 삶으면 변색이 되거나 외형의 손상 및 변형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이 오염된 의치를 끼고 자면 흡인성 폐렴 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전 의치를 빼놓고 물을 채운 용기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의치 세정제에는 과황산화합물과 같은 과산화물과 효소 등이 들어있다. 과산화물은 산화작용으로 박테리아 살균효과를 유도하고, 효소 성분은 의치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 플라그 등을 분해해 제거한다.

의치 세정제는 반드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의약외품 허가 여부는 제품 구매 전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면 된다.

세정제의 올바른 사용도 중요하다. 세정제 전용 컵에 의치가 충분히 잠길 정도록 30~40도 정도의 미온수 150~200ml를 채우고 세정제를 잘 녹인 후 의치를 넣어주면 된다. 지속 시간은 세정제에 따라 다르며, 용기·포장이나 첨부문서에 기재된 용법·용량과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정 후 꺼낸 의치는 치약을 사용하지 않은 칫솔을 이용해 이를 닦듯이 가볍게 칫솔질하며 깨끗한 물로 잘 헹궈 주면 된다.

한편 의치를 빼거나 끼우기 전에 반드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의치 세정제에 포함된 과항산화합물 등 과산화물은 강한 산성으로 발진, 입술 부어오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입 안에 직접 사용하거나 입 안을 헹구는 목적으로 사용하면 절대 안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