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로 조절 어려운 ‘틱’, “하지마” 대신 “괜찮아”라고 말해줘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딸깍 소리를 내는 손가락, 어깨를 으쓱거리는 행동, 의미 없는 단어를 반복하는 말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신경 발달 질환인 틱장애일 가능성이 있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뇌의 특정 부위가 과활성화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아동기에 나타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거나 뒤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틱장애는 크게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눌 수 있다. 운동 틱은 눈을 빠르게 깜빡이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것, 어깨를 으쓱하거나 목을 젖히는 행동 등 신체 일부를 움직이는 증상을 말한다. 음성 틱은 ‘음음’ 소리를 내거나 헛기침을 하는 것, 특정 단어나 문장을 반복하는 것 등 소리를 내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들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운동 틱과 음성 틱이 모두 나타나면 뚜렛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틱의 증상은 스트레스, 불안, 흥분 등 감정 상태에 따라 심해질 수 있으며, 잠을 자는 동안에는 대부분 사라지는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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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증상이 나타나면 부모나 주변 사람들은 혼내거나 지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은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줘 오히려 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틱장애는 의지로 조절하기 어려운 질환임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틱장애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거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소아청소년정신과나 신경과 등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특히 인지행동치료는 틱 증상을 스스로 인식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흥미를 느끼는 활동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틱장애는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질환이 아니다. 정확한 이해와 따뜻한 관심, 그리고 적절한 치료가 병행된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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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