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 씨가 최근 방송을 통해, 과거 건강 이상 신호를 고백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잦은 야식과 음주 습관으로 인해 간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간 기능 저하 진단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고 씨의 사례는 간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간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장기이지만, 이상이 생겨도 뚜렷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 불린다. 간수치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간세포 손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다. 일반적으로 AST와 ALT 수치로 확인하며, 이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간세포가 손상돼 효소들이 혈액으로 유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수치가 높다는 것은 간에 염증이나 손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이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다양한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먼저 간염, 간경변, 지방간 등 만성적인 간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지는데, 간경변은 간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심각한 상태이며, 심할 경우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간은 해독, 대사, 면역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다아기 때문에 간 기능 저하는 피로감, 소화불량, 황달 등 전신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다른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고지용 씨처럼 건강 이상 신호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에 간 건강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건강한 간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탄수화물, 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단백질 위주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비만은 지방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알코올은 간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주범이다. 간 건강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가능하면 금주하는 것이 가장 좋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간의 지방 축적을 막아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수면 부족은 간 기능 회복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7~8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간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간수치를 확인하고 이상 소견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더불어 불필요한 약물 복용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고지용 씨의 사례는 우리에게 간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간 건강을 지키고 활기찬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간수치 상승과 같은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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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