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하고 달달한 가을철 '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매일 무를 먹으면 의사 만날 일이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는 풍부한 영양소로 많은 사랑을 받는 식자재다. 특히 10월~11월 나오는 무는 여름 무보다 아삭함은 물론 특유의 알싸한 매운맛과 단맛을 갖고 있다. 국, 조림, 동치미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활용되는 가을철 무에는 어떤 효능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비타민 함유량, 사과의 5배

채소인 무에는 비타민이 함유돼있지 않을 것 같지만 사과보다 비타민C 함유량 다섯 배나 높다. 사과는 100g당 4mg 비타민C가 함유돼있지만 무는 100g당 20~25mg의 비타민C 함유돼있다. 특히 무 껍질에 비타민C 함유량이 많아 무를 먹을 땐 되도록 껍질과 같이 먹어야 한다.

이러한 비타민C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줘 겨울철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무 특유의 알싸한 맛을 내는 항산화 성분 이소티오시아네이트도 면역 체계를 튼튼히 만들어주며 체내 독소를 배출해 암 발병 위험을 낮춰준다.

다만 무는 오이와 같이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오이의 아스코르비나아제 성분은 무의 비타민C를 파괴하기 때문에 따로 먹는 것이 좋다.

무, 소화 촉진 효과

예로부터 무는 소화제 대용으로 활용돼왔다. 무의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제와 같은 소화효소가 함유돼있기 때문이다. 이 효소들은 음식 소화를 도와주고 장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과식으로 소화가 되지 않는다면 무를 이용해 소화를 촉진할 수 있다.

또한, 무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장의 움직임을 활발히 만들어 변비 예방 및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체내 유해물질을 배출하며 다량의 수분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음주, 흡연자에게 도움

잦은 음주나 흡연을 하고 있다면 무를 먹어보자. 무의 베타인이라는 성분은 간을 보호해주고 숙취 해소와 탈수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시니그린 성분은 가래를 묽게 만들어주고 기관지 점막 기능을 강화해준다. 흡연으로 인해 기관지가 약해지고 가래가 생긴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뛰어난 해독작용으로 니코틴을 중화시키고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맛있는 무 고르는 법

무청이 있는 녹색 부분이 넓고 진할수록 싱싱하고 맛있는 무다. 녹색 부분이 1/3 이상이고 색이 선명해야 단맛과 함께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표면이 매끄럽고 곧은 모양인 무를 골라야 한다. 더불어 들었을 때 묵직함이 느껴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가볍고 무른 무는 당도가 떨어지고 수분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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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