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량 증가·부정 출혈... ‘자궁근종’이 보내는 또 다른 신호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을 상징하며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자궁. 자궁의 근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하나의 딱딱한 덩어리가 된 것이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비교적 흔한 양성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발견된다. 다만 최근에는 20대 여성에서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자궁근종은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은 발생 부위에 따라 자궁체부근종과 자궁경부근종으로 나뉘는데, 자궁체부근종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수는 별다른 자각증상 없이 평생을 지내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은 환자의 약 25%에서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월경과다, 골반 통증, 변비, 빈뇨 등이다. 월경과다가 가장 흔하고, 근종이 어느 정도 커지면 골반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간혹 근종의 크기가 아주 큰 경우 아랫배에서 만져지기도 한다. 특히 전체 불임 환자의 약 3%는 자궁근종이 원인으로 가임기 여성이 생리 양이 많아지면서 생리통이 심해지면 자궁근종을 의심해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진단을 위해서는 골반 내진 검사, 골반 초음파,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이 필요하며, 특히 골반 초음파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는 근종의 수, 크기와 위치, 조직의 유착 여부, 증상 유무, 가임기 또는 폐경기 여부에 따라 보존적 요법, 호르몬 요법,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자궁근종이 빠르게 자라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지켜보면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절제술, 약물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비만한 여성에서 발생 위험도가 높고, 적절한 운동과 채식이 자궁근종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가장 확실하고 쉬운 대처법은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다. 보통 30세 이후에 발생 빈도가 높아져 35세 이상 여성의 약 4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30세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5가지!
①생리량이 많아지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동반된다.
②불규칙적인 출혈이 있거나 생리통이 심해진다.
③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변비가 생겼다.
④아랫배가 묵직하고, 만져지는 것이 있으며, 밑이 빠질 것 같은 증상이 있다.
⑤성관계를 할 때 통증이 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