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 ‘탄수화물’, 단맛 자주 찾는 나도 ‘중독’?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탄수화물은 인체의 주된 에너지원으로 이용,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과잉섭취하면 중독성 탓에 음식을 계속 찾게 되고, 쓰고 남은 성분은 지방으로 저장돼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하게 된다.

탄수화물의 일일 최소 권장량인 100g을 섭취하고도 고당질의 음식을 억제하지 못하고 계속 찾는 증상을 탄수화물 중독이라 한다. 만일 배가 고프지 않아도 탄수화물이 든 음식을 찾는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볼 수 있다.

탄수화물, 특히 정제된 탄수화물은 비만의 원인이자 심각하게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된다. 문제는 중독을 일으키는 영양소라는 것.

탄수화물 중독에 걸린 사람이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공복감과 손떨림, 식은땀, 어지럼증과 같은 금단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탄수화물은 단맛을 내는데, 단맛은 뇌에서 보상과 동기부여, 맛과 관련된 쾌락 중추를 활성화시킨다. 그 결과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돕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하게 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단맛으로 해소하는 일이 반복되면, 또 다른 신경 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도파민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데, 과다 분비될 경우 쾌락을 느끼게 한다. 이 쾌감 때문에 습관적으로 단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특히 설탕이나 밀가루와 같은 정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올려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강하게 분비하게 한다. 그 결과 급격하게 혈당이 오른만큼 빠르게 떨어지면서 음식을 먹기 전보다 더 떨어지게 되면, 우리 몸은 혈당이 더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글루카곤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코르티솔이 분비되면 혈당을 올리기 위해서 다시 단 음식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코르티솔은 식욕을 강하게 자극하는 호르몬 중 하나다.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평소 당지수(GI)가 60 이하인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올렸다가 저하시키므로, 공복감을 빨리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숙면을 취해주면 좋다. 또 정제 탄수화물은 가급적 피하며, 운동과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관리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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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