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여유증’ 35%가 20대... 근력 보충제 때문?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남성 유방에서 유선 조직의 증식이 발생해 한쪽 혹은 양쪽 유방이 과도하게 발달하는 여유증은 여성 호르몬과 남성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 진료인원 및 입원환자 중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여유증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20대가 34.7%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6.7%, 19세 이하가 15.0% 순이다.

입원환자는 20대가 59.9%, 30대가 26.3%, 19세 이하는 5.7% 순이며, 외래환자의 경우 20대가 차지하는 비융ㄹ은 33.2%. 30대가 15.9%, 19세 이하는 15.7%였다.

20대 남성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전여름 교수는 “20대의 경우 신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기로 사춘기 이후에도 생리학적 여성형 유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치료를 결정하는 경우가 흔해 의료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해외 연구결과에서는 20대의 진단률이 가장 높은 이유로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근력 보충제 사용을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유증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총 인원은 2016년 15,591명에서 2020년 25,423명으로 5년 간 63.1%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3.0%다. 입원환자는 2016년 1,903명에서 2020년 8,622명으로 353.1% 증가했고, 외래환자는 2016년 15,173명에서 2020년 23,963명으로 57.9% 증가했다.

아울러 여유증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6년 대비 2020년에 연평균 39.9%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성의 여유증은 혈압약, 항생제, 위궤양 치료제, 탈모약, 정신과 약물, 전립선약 등의 약물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성장 호르몬 주사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호르몬제의 사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비만과 유전자의 이상이나 뇌하수체 갑상선, 간, 신장, 생식선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유증이 발생하면 특별한 증상없이 유방이 발달하거나, 유두 주변으로 멍울이 만져지기도 하며 가슴을 만지거나 스칠 때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여유증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비만과 환경호르몬 노출,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근력 보충제 등의 건강보조식품의 이용 증가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복용하는 약물 혹은 건강보조식품의 여유증 유발위험을 높이는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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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