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열대야로 잠을 못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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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30대 직장인입니다. 여름만 되면 열대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그로인해 낮시간이 엉망이 됩니다. 짜증도 늘고, 일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입맛이 없기까지 하는데요. 열대야에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을까요?


▲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
A. 안녕하십니까?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입니다.

열대야가 지속되는 동안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 수칙과 개선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낮잠은 지양하거나 가능한 짧게 자기

②규칙적 생활, 식사와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수면은 각성 리듬의 유지를 위해서는 취침시간을 일정하게 하기보다는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식사 또한 덥다고 식사를 거르면 저녁에 배가 고파 잠을 방해할 수 있으니, 되도록 저녁 식사를 거르시지 않고 가볍게 먹는다. 배가 고파 잠이 안 올 때는 뇌를 진정시켜 주는 세로토닌이 들어 있는 우유를 한잔도 도움이 된다.

③잠을 준비하는 동안 두뇌의 활동을 줄이기

뇌가 잠을 자기 위해서는 뇌의 활동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취침 전에 자극적인 TV프로그램, 스마트폰을 본다면 뇌는 한창 활동을 하게 된다.

④술, 담배, 커피, 콜라, 녹차, 담배는 멀리하기
카페인의 각성효과는 14시간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카페인에 예민하다면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수면 유도 효과를 갖고 있으나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생기는 산물은 수면유지에 문제를 일으켜 이른 새벽 각성을 유발하고, 장기 복용 시 수면 자체의 변화를 유발한다. 니코틴은 흔히 흥분을 가라앉히고 긴장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도파민의 활성을 증가시켜 각성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⑤가벼운 운동하기
체온을 식히는 효과를 얻으려면 초저녁에 30분 정도 가벼운 조깅이나 속보, 산책 등을 도움이 된다. 잠자기 2시간 전에는 되도록 피하되 잠들기 전에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⑥수면 환경 개선하기
침실을 어둡고 조용하게 만들고, 편안한 침구를 사용, 자신에게 잘 맞는 좋은 환경(수면에 알맞은 침구, 조명, 소리, 온도)과 잠들기 전의 일정한 행동 패턴(양치질, 가벼운 스트레칭, 미지근한 물로 하는 샤워 등)은 수면을 도와주는 좋은 습관이 되며, 잠들기 전 명상이나 독서 등으로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⑦냉방기기를 사용하여 적절한 온도 유지하기
실내 온도는 되도록 섭씨 25~28도, 습도는 50~60% 정도로 유지하며, 지나친 에어컨 바람은 냉방병 및 여름 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에어컨은 1시간 이상 가동하지 않는 것이 좋고 바람이 조금이라도 분다면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흐르게 하는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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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