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천식의 날] 꾸준한 관리 필요한 ‘천식’, 왜 생기는 걸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좁아져 기침,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이 기관지를 자극, 호흡이 더 힘들어지는 시기다.

천식은 유발인자나 기후변화, 감기나 독감 등 악화 인자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증상응ㄹ 심화시키는 인자를 파악한 후 이를 생활 속에서 피하고, 꾸준한 증상 관리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대표 증상은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이다. 감기와 혼동하기도 하는데,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감기와 천식은 엄연히 다르다. 증상도 마른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 등이 천식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숨쉬기가 힘들거나 마른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이러한 증상이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 또는 날씨 변화, 매연 등에 노출될 때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유전적인 요인은 알레르기 병력, 기도 과민성 또는 기도 염증 관련 유전자, 비만, 성별 등이 있고, 환경적인 요인은 알레르기, 흡연, 찬 공기,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면역력 저하 등이 꼽힌다.

간혹 천식 증상을 보이면 전염력이 있다고 오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전 및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감염되거나 전염되지 않는다.

천식 치료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약물 치료제는 조절제와 증상 완화제가 있다. 조절제는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천식 증상이 조절되도록 장기간 꾸준히 사용하는 약제다. 증상 완화제는 좁아진 기도 근육을 빠르게 확장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약제로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다만 천식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꾸준히 치료받으면 건강한 생활도 가능하지만, 증상이 개선됐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위험하다. 이때 다른 호흡기 질환이 겹치면 치명적일 수 있는데, 특히 폐렴에 걸리면 염증 때문에 기도가 더 막히고 결국 가래를 뱉지 못해 증상이 급속히 악화한다.

한편, 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다.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1998년 세계천식기구(GINA)가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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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