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엉덩방아에 ‘고관절 골절’... 老, 특히 주의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은 고관절부의 외측을 직접 부딪히며 발생한다. 젊은 연령에서는 추락이나 교통사고 같은 고에너지 외상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고령에서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질이 약화되어 있는 경우 단순 낙상이나 엉덩방아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발생할 위험이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골절이 발생하면, 한번은 잘 회복되더라도 향후 다시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낙상으로 인하여 2차, 3차 골절로 이어지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고관절 골절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고 생명의 위협까지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고령층의 고관절 골절로 인한 1년 내 사망률은 25%, 2년 내 사망률은 70%까지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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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이 골절되면 극심한 통증에 더해 서거나 걷는 활동이 어려워, 침상 활동밖에 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노인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고관절 골절 시에는 대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수술적 치료가 권장된다.

특히 회복이 더딘 고령층의 고관절 골절 치료 시 주로 사용되는 인공관절치환술은 회복 기간이 지나면 통증이 거의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인공골두의 탈구 예방을 위해 주의하고,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관절 운동 등 꾸준한 재활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도 지나치게 쪼그려 앉는 자세나 무릎보다 낮은 의자에 앉는 등의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양규현 원장은 “노년에는 가볍게 엉덩방아를 찧기만 해도 고관절이 부러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유동 인구가 많거나 경사가 진 곳, 고르지 못한 지면 등에서는 넘어지지 않도록 천천히 조심해서 이동하되, 피로감이 강해지면 휴식을 취하며 주의력을 회복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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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