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이것’ 높이 다르다면 가능성 높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척추측만증은 청소년기 아이들에서 많이 발견되는 질환이다. 전체 환자의 80~85%가 청소년기에 발견되고, 10대 환자가 40% 이상을 차지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41.6%가 10대로 가장 많았다.

척추측만증의 정식 명칭은 척추옆굽음증이다. 척추는 몸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정면에서 봤을 때 1자, 측면에서 봤을 때는 완만한 S자의 만곡형을 그린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척추가 틀어지고 휘어지게 되면 정면에서 볼 때 C자나 S자의 형태가 나타나는데, 이때 일반적으로 10도 이상의 척추 변형을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척추측만증은 척추 변형으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변형이 심한 경우 심장, 폐 등 주위의 장기를 압박해 심각한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크게 특발성, 선천성, 신경-근육성 세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특발성, 즉 원인을 알 수 없는 척추측만증이 전체의 85~9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로 사춘기 전에 발생하고 여아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통증은 거의 없지만, 급격히 성장하는 청소년기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사춘기까지 진행할 수 있다. 가족 중 척추측만증이 있다면 평균 발생률의 10배 수준인 약 20%까지 발생률이 올라간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좌우 어깨높이가 확연히 차이 나거나 한쪽 등이 튀어나왔다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측만증은 진단이 늦어지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되면 척추가 더욱 휘어지고 심한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조기에 만곡 각도가 낮을 때 발견하면 재활 치료와 보조기 등의 비침습적인 치료를 시행하지만, 각도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아주 큰 각도로 휘어진 상태에서는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너무 심해지기 전에 진단받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만곡 및 자세 비대칭 진행, 심폐기능 저하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수술을 지연시키거나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청소년기 특발성 측만증이 아닌 경우도 드물게 있기 때문에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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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