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시작... 멀미약 언제 먹어야 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나흘간의 명절 연휴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가족들과의 만남이 반갑지만, 장시간 이어지는 귀성길의 극심한 차량 정체와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는 적지 않다. 여기에 명절 음식과 술은 과식 및 과음을 부르기 마련. 건강한 명절을 위해서는 체크해야 할 사항이 많다.

먼저 차 안에 오래 있다 보면 온몸의 근육이 경직돼 어깨, 목, 허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장시간 운전으로 안전 벨트를 오랫동안 메고 있을 경우 쇄골 부근의 압박이 지속되면서 손과 팔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한 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를 들러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고, 운전할 때 운전석 등받이는 100~110도 정도로 유지한 상태에서 엉덩이는 좌석 깊숙이 넣고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앉아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을 최소화하면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또 장시간 창문을 닫고 운전하면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서 피로와 졸음을 유발해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최소 30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차 안을 환기시키고 맑은 공기를 쐬는 것이 좋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멀미 예방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복도 쪽보다는 전방이 잘 보이는 창문 주변에 앉는 것이 좋고, 차의 진행방향 반대로 등을 보인 채 앉는 것보다 진행방향과 일치하도록 앞을 향해 앉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에 타기 전 탄산음료, 커피, 기름진 음식 등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은 피하고, 심하게 배고프거나 배부른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보는 행동은 멀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멀미약은 예방 효과만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복용해야 한다. 패치, 알약, 액상 등 제형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제형별 주의사항을 숙지하며, 승차 30~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단 붙이는 멀미약은 4시간 전에 붙여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가족들을 만나 회포를 풀다 보면 과식을 하기 쉬운데, 갑자기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면서 소화능력이 저하돼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또 위산이 과다 분비돼 속 쓰림이나 역류성식도염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음식을 섭취할 때는 평소 먹던 양만큼 개인 접시에 덜어 먹거나 포만감이 높은 나물과 채소를 먼저 먹어야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식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30분 정도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산택을 하며 충분히 소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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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