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위험하다... 실내공기질 위협하는 ‘사무용품’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들은 보통 하루 일과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므로 실내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게다가 각종 산업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및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내공간이 더욱 밀폐화되고, 복합 화합물질로 구성된 재료들을 주로 사용하는 건축자재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빌딩 증후군’과 같은 실내공기질 문제가 새로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내공기 오염인자 중 유해 화학물질의 경우 건축자재, 내장재, 페인트, 접착제 등에서 발생되고 있는 폼알데하이드와 총휘발성유기물질(TVOC) 등 화학 물질오염에 대해서는 단체표준 등을 마련해 건축자재 관련 화학물질 방출 특성에 관한 시험방법이나 관련 규격의 제정 등을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HB 마크나 친환경 마크 인증제도 등도 마련돼 있다.

사무실에서 흔히 사용되는 복사기와 프린터 등의 사무용품에서 방출되는 오존, 이산화질소, 휘발성 유기물질(VOCs), 중금속, 초미세먼지 등은 천식, 알레르기성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발생 혹은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프린트에서는 휘발성 유기물질, 초미세먼지 등의 방출량이 많다. 작동 시 발생하는 열로 인해 대기모드에 비해 인쇄 시에 TVOC 방출량이 5배 이상 증가한다. 아울러 흑백보다 컬러 인쇄의 경우 오염물질 방출량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데, 사무기기에 사용되는 토너가 오염원의 하나로 지목된다.

복사기 사용은 오존, 초미세먼지, 이산화질소, VOC 등 다양한 오염물질들을 배출하게 한다. 실제 한 연구에서 결막 상피세포의 측정 가능한 손상과 점막 자극, 두통 증가 등이 관찰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진공청소기, PDP TV 등 가전제품은 꺼 놓을 때보다 작동할 때 제품에 따라 최고 100배까지 오염물질이 많이 방출된다. 목질재, 스펀지, 가죽류 등 다양한 소재가 복합적으로 사용된 소파의 경우, 오염물질의 방출량이 기타 가구류 평균값에 비해 6배 정도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환기를 통해 실내공기의 유해요인들을 줄여줄 수 있다. 자연환기가 가장 좋지만, 자연환기만으로 실내공기질을 좋게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공기청정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다방면의 노력과 관심이 이뤄져야 한다. 먹는것에서부터 환경적인 측면까지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들이 많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에서 직장인들의 건강을 위해 적정 시간의 환기가 필요하며, 사용하지 않는 사무용품은 전원을 꺼두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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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