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수면 파트너’ 노리개 젖꼭지, 치아 교합 문제 유발?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기가 노리개 젖꼭지(일명 쪽쪽이·공갈 젖꼭지)를 물고 있는 모습은 ‘귀엽다’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할 것이다. 그러나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아기의 치아 건강을 망치는 길이라면 어떨까? 부모들은 귀여움보다 걱정이 먼저 앞서게 된다.

쪽쪽이 혹은 공갈 젖꼭지 등으로 불리는 노리개 젖꼭지는 아기들이 심심풀이로 빨고 놀 수 있도록 만든 젖꼭지 모양의 장난감으로, 보통 잠투정을 하거나 칭얼거리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물린다. 빠는 욕구가 강한 아기들의 욕구를 노리개 젖꼭지로 충족시켜주면 아기들은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껴 쉽게 잠들 수 있고, 부모들은 그로 인해 편한 육아가 가능해 진다.

노리개 젖꼭지는 보통 신생아 시기부터 사용해도 괜찮다. 다만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라면 ‘유두 혼돈’을 고려해 아기가 모유 수유에 익숙해진 후인 생후 4~6주 이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할 때는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하는데, 아기 입에 직접 들어가는 제품이므로 세균이나 비위생적인 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사용 전과 후에 소독을 해서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아기가 노리개 젖꼭지를 빠는 행동으로 배고픔을 채우면 하루 권장 섭취량을 적당히 섭취하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 배가 고플 때 식사 대용으로 물리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노리개 젖꼭지는 아기에게 좋은 친구이자 최고의 수면 파트너가 될 수 있지만, 지속적인 노리개 젖꼭지 사용이 급성 중이염 확률을 높이기도 하고 치아 교합에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

아기의 계속되는 빠는 행동은 청각관을 비정상적으로 열리게 해 목구멍의 분비물이 중이 안으로 침투하게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이염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만일 중이염에 걸렸다면 반드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지속적인 노리개 젖꼭지 사용은 앞니 돌출 및 치아 교합의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 노리개 젖꼭지의 둥근 모양은 치열의 변형을 유발해 개방교합 발생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지속적인 노리개 젖꼭지 사용은 영구적인 치열의 변화를 야기하고 추후 교정이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을 발생하게 할 수 있으므로, 부모의 관리가 따라야 한다.

미국소아치과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만 3세 전에 젖꼭지를 중지하도록 권장하며, 대한소아치과학회는 만 4세 이전에 중지를 권장하고 있다. 이는 치아 변형의 우려에 따른 것이다.

노리개 젖꼭지를 사용함으로, 아기의 안정감과 부모의 편리함이 동시에 충족될 수 있지만 과한 의존과 사용 습관은 이후 중단의 어려움을 만들어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 적절한 시간 동안 사용하며, 일정 연령이 되면 사용을 중지시켜야 한다.

한편, 노리개 젖꼭지 대신 손가락을 빠는 아기도 있는데, 이 또한 치아와 손가락 변형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손가락 빠는 행위를 적극 저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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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